지난달 28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전북 빅데이터 기술 교류 공동연구회 세미나' 참석자들이 본행사 직전 카메라 앞에 섰다.
/글=정성학 기자·사진=전북도의회 제공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 기업인 카카오측이 전북의 신성장동력으로 농식품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푸드테크’를 제안해 눈길이다.
카카오 회원플랫폼사업팀 강성구 차장은 지난달 28일 전북도의회가 주최한 ‘전북 빅데이터 기술 교류 공동연구회 세미나’ 초청 특강을 통해 “전북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맛의 고장과 농식품 등이고 대중들이 생각하는 전북 또한 문화와 맛이 어우러져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며 이 같이 제안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ngy)을 결합한 합성어로 식품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거나 소비자 욕구에 맞는 맞춤형 식품을 생산하는 산업을 지칭한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푸드테크 세계 시장 규모를 약 3,110억 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6년(2,110억달러) 전과 비교하면 무려 47% 커진 규모다.
강 차장은 “최근 푸드테크 시장은 정보기술, 바이오기술, 머신러닝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산업의 부진과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해, 식품 배달, 온라인 식품 쇼핑, 식품원료 및 제조공정의 자동화 등 푸드테크 관련분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식물 기반의 대체식품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 중요성을 설파했다.
아울러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이나 자동화된 식물 재배 시스템 등 농업 분야에서도 푸드테크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정부 또한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거듭 관심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도시로서 브랜딩을 한다면 차세대 산업들을 끌어들이는 연쇄작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괜찮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층 출향행렬을 걱정하기보다는 이들이 고급 인력으로 성장해 돌아올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놓는 게 더 중요하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강 차장은 “현재 기술 발달로 지식의 경계는 허물어져 가고 있으며 고급 인력들은 수도권이나 해외로 나가고 싶어 하는 것 또한 현실”이라며 “앞으론 우리 지역에서 배출한 고급 인력들이 외부로 유출되면 어떡하지란 고민을 하기보다는 가까운 미래, 성장을 거듭한 고급 인력들이 다시 전라북도로 돌아올 수 있게끔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이를 위해 인프라 확충을 통한 환경적 개선과 콘텐츠 중심의 브랜딩에 집중하는 게 오히려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전북대학교 안정용 빅데이터 혁신공유대학사업단장은 다양한 통계자료를 인용한 도내 기업 경영실태를, 사회적기업연구원 송영훈 ESG경영연구소장은 부산지역 사회적기업 활성화 사례 등을 소개한 채 발상의 전환을 주문하기도 했다.
앞서 국주영은 도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빅데이터가 어떻게 사업모델이 될 수 있는지, 사회적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켜 고용을 창출하고 도민이 지역에 머무르게 할 수 있을지, 그 해법을 고민하고 실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새전북신문_정석학기자 2023년 04월 30일 15시02분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79148